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뻬를라 오페라단과 안양오페라단이 세계적인 바리톤 마우로 아우구스티니(Mauro Augustini) 초청 오페라 갈라 콘서트 “Viva Korea!” 기획 공연을 6월 11일(목)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성대하게 올린다(출연: 소프라노 정선화·송정아·류문규·최명우·손지현, 메조 소프라노 김동주, 테너 조규성·이정표, 바리톤 오동국·김효석·김승현, 피아노 이영신·이은정).

푸치니의 ‘라보엠’, ‘토스카’, 베르디의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로 준비된 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세계적인 바리톤 마우로 아우구스티니가 출연해 무대를 빛내 준다는 점을 눈여겨 볼 수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TOTI DAL MONTE 국제콩쿠르 1위, GALEFFI와 Busseto BASTIANINI 우승을 통해 이름을 알린 마우로 아우구스티니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출연으로 첫 유럽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룬 바 있다. 그의 보컬 테크닉은 세기의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바리톤 티토 고삐와 엔조 페라르에게 연기와 음악을 수학하였고, 국내에는 2000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오페라 ‘토스카’의 스카르피아로 출연, 첫 내한을 가지며 인연을 맺게 되었다. 현재 이탈리아 카스파레 스폰티니 공립음악원에서 박사과정 교수로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바리톤 마우로 아우구스티니는, 정통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가수로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을 섭렵하였다.

이같은 세계적인 명성의 바리톤과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될 뻬를라 오페라단의 조규성 단장과 안양오페라단의 오동국 교수는, “무엇보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국내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마우로 아우구스티니 선생님과 무대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유럽과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성악가이신 만큼 이번 공연이 연주자들과 관객 분들께 남다른 의미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난 3년간 이탈리아에서 마우로 아우구스티니와 공연을 함께 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었다는 조 단장은, “현역으로 활동 중인 국내 최고의 실력파 성악가들과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유럽 본토 성악가의 세계적인 목소리가 어떻게 어우러지게 될지 이를 주목해 감상해 보아도 좋을 것”이라고 공연에 앞서 감상 포인트를 귀띔해 주었으며 덧붙여 오동국 교수는, “현재까지 훌륭한 연주력을 구사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에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모두 느껴진다.”고 마우로 아우구스티니를 소개했다.

뻬를라 오페라단의 조규성 단장은 이번 무대에서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임과 동시에 학구적인 면모 또한 엿볼 수 있도록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날의 무대를 시작으로 국내외 다른 여러 단체들과 음악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픈 바람을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뻬를라 오페라단은, 그간 25회에 달하는 ‘정기연주회’, ‘성악가 나도 가수다’, ‘한여름 밤의 음악회’ 등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소화해 호평 받았으며, 얼마 전 오케스트라와 해설이 함께하는 10주년 기념 무대를 통해서는 지난 10년 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들을 선보여 이목을 끈 바 있었다. 더불어 이들은 청중과 하나 될 수 있는 음악회를 추구하며 8월에 있을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와 10월 ‘정기연주회’, 12월 ‘송년음악회’ 등을 계획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음악교육신문 이은정 기자/musicnews@musiced.co.kr